서귀포의 올레길을 걸은 다음 버스를 타고 한라산을 넘어 오면서 잘못들었나? 하며 귀를 의심하게한 버스 정류장 이름이 있었습니다. 조천읍에 위치한 "이기풍선교기념관"이라는 정류장을 버스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알아보니 이기풍선교기념관(http://www.kp6969.com)은 박물관도 있었고 육지의 교회 수양관들처럼 리조트 사업도 하고 있었습니다. 수양관으로 이해하면 딱일듯 싶습니다. 버스에서의 짧은 만남을 잊고 있었는데 숙소를 지나 공항으로 가는 길목에서 "제주 선교의 첫 열매"라는 제주 성내 교회를 만났습니다. 1908년 첫 선교사로 부임한 이기품 선교사가 1910년 이곳에 있던 건물을 구입해서 성내 교회를 시작했다는 안내문입니다. 평양 왈패 수준이었던 이기풍 선교사가 신학교에 들어가 안수를 받았던 시..
나는 무엇으로 사는가?나는 왜 사는가?나는 누구인가?나는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가? 삶에 대한 진지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면 꼭 던져야 할 질문들이죠.신앙을 갖게 된 사람, 인격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 나의 주님으로 영접한 사람이라면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어렵지 않게 얻을 수가 있습니다. 그것도 목회자나 사제와 같은 어떤 특별한 사람을 통해서나 돈을 주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선물을 믿음으로 받는 나의 작지만(?) 엄청난 선택만이 필요합니다. 인류의 역사를 돌아보면 누군가는 이를 위해서 자신의 삶과 목숨을 기꺼이 바치고 많은 이들에게 이 소식을 알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일은 사람의 계획이나 의지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소위 말하는 위인이 있을 수도 없구요. 스페..
"교회를 다닌다"는 말과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 나의 하나님으로 믿는 신앙 고백은 동일하지 않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개인적인 신앙 고백과 무관하게 그냥 습관처럼 교회에 다니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누군가에 떠밀려서 나오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교회에 나가지 않으면 벌을 받을 것 같은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아니면 거꾸로 교회에 다니면 복을 받을 것 같은 막연한 기대에 다니기도 합니다. 화려한 교회 건물에 비하여 너무나도 허약한 신앙 체질은 한국 교회가 처한 현실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에 나오는 동기가 어찌 되었든, 교회에 다니는 각 개인의 신앙 상태가 어떠하든 교회가 꾸준히 복음의 핵심이 선포되고 있고, 신앙 성장을 위한 동기 부여가 되고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지 않나 싶습니..
믿음을 가진 사람에게 일요일을 여행 일정에 포함시키는 것은 마음에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한 마음의 부담 가운데서도 주일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좋은 교회를 만나는 것은 또하나의 축복입니다. 얼마전 파리 걷기 여행중에 만난 좋은 교회를 기록으로 남겨 볼까 합니다. 교회는 오르세 미술관 근처라서 RER 기차나 메트로로 접근 가능하고 후아얄 다리 건너의 루브르나 뛰르히 정원쪽에서도 접근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래쪽으로 노트르담이 있는 시테섬 쪽에서도 올 수 있습니다. 교회 출입문은 릴르가(48 Rue de Lille)에 있기 때문에 박가(Rue du Bac) 쪽에서 좌회전하거나 본느가(Rue de Beaune)에서 우회전하여 들어와서 대문 상단에 "Eglise Baptiste"라 적혀 있는 곳으로 ..
벚꽃을 보려고 온갖 사람들이 북적이는 진해 군항제나 여의도 윤중로를 설레이는 마음으로 걷는 여행도 있지만 깊은 산속에서 고즈넉히 나를 돌아보는 참 쉼도 있습니다. 사랑의 교회 안성 수양관입니다. 들어가는데 입장료를 내거나 허가가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교회를 다니는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나 관계없이 방문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근처에 덕봉산 등산로가 있어서 교인이 아니시지만 등산하시고 커피 한잔하러 들르시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등산과 관계없이 차를 몰고 오셔서 데이트하시거나 벤치에서 책을 읽고 가시는 분들도 있고요. 주소와 홈페이지는 아래와 같습니다.주소 : 경기 안성시 양성면 덕봉리 산11-1홈페이지 : http://suyang.sarang.org/본관 1층 로비에 가면 실내에 카페와 넓직한..
베트남어 "tin lành"을 번역기로 검색해 보면 "좋은 소식"이란 의미입니다. 베트남 다낭 시내 한복판에 "좋은 소식"이라는 문구가 붙은 건물 5층에서 다낭 한인 연합 교회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호치민이나 하노이같은 곳에서는 한국인이 몇만명씩 주재하고 있으니 한인교회가 많겠지만 다낭은 한국인이 300명 정도로 많은 분들이 관광업에 종사하고 계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예배에 참석해보니 언뜻 들러보아도 팔구십여명의 성도가 예배드리고 계신것으로 보아서 가이드일로 어쩔수 없이 빠지신 분들을 제외하고는 교민들 전체가 모이는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한인 연합교회의 주소는 190. Ong Ich Khiem Danang ,VIETNAM입니다. 위의 지도를 보면 아시겠지만 교회 위쪽으로는 다낭 ..
수도권에서 아름다운 항구 통영을 다녀올까 생각을 해보면, 아무리 도로 사정이 좋더라도 한반도 최남단이니만큼 쉽게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그래도 떠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이왕가는거 이삼일 머무르면서 통영 이곳 저곳도 보고 바로 옆 거제도 다녀오는 것이 여행다운 여행을 다녀오는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주일을 지키는 신자에게 일요일을 여행 일정에 넣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이런 경우 최선의 방법은 아닐수 있지만 여행지에서 주일을 지키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두번의 통영 여행에서 두번 모두 예배를 드린 교회로 지방에 있는 교회지만 낯설지 않은 예배 진행과 좋은 설교 시간이 인상적인 교회입니다.주일 예배는 11시로 예배전 준비 찬양을 시작하므로 15분전에는 들어가는 것이 예의입니다.100년이 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