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과 아산 지역의 추천할 만한 교회

"교회를 다닌다"는 말과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 나의 하나님으로 믿는 신앙 고백은 동일하지 않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개인적인 신앙 고백과 무관하게 그냥 습관처럼 교회에 다니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누군가에 떠밀려서 나오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교회에 나가지 않으면 벌을 받을 것 같은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아니면 거꾸로 교회에 다니면 복을 받을 것 같은 막연한 기대에 다니기도 합니다. 화려한 교회 건물에 비하여 너무나도 허약한 신앙 체질은 한국 교회가 처한 현실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에 나오는 동기가 어찌 되었든, 교회에 다니는 각 개인의 신앙 상태가 어떠하든 교회가 꾸준히 복음의 핵심이 선포되고 있고, 신앙 성장을 위한 동기 부여가 되고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교회를 선택하는 것은 개인의 신앙 성장을 위해서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의외로 싶지 않은 일입니다. 말씀과 기도라는 책무에 충실하며 하나님과 성도들을 섬기는 일에 전심을 다하는 건강한 목회자가 있고 항상 배우고 겸손한 성도들 간의 교제가 있는 교회를 찾기란 너무나도 어려운것 같습니다. 특히나 오랜 기간 한 교회를 다니다가 어떤 문제로 성도가 교회를 옮기려는 상황에서는 좋은 교회를 찾기란 결코 단순한 일이 아닙니다.

필자의 경우에도 문제가 많고 거짓을 일삼는 담임 목사와 일부 장로들의 전횡 때문에 성도들이 뿔뿔이 흩어진 대형 교회를 다녔었는데 교회 문제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을 인내하다가 최근 어렵사리 한 교회를 선택해서 나름 감사와 기쁨에 넘치는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천안, 아산 지역에도 교회가 여럿 있지만, 교회 선택을 고민하는 저와 같은 분이 있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글을 씁니다.

http://www.yeomyung.net/

천안과 아산 경계 지점 근처에 있는 "여명 교회"입니다. 주일 예배는 3회가 드려지는데 오전 8시, 9시 30분, 11시 30분에 예배가 있습니다. 예배 시작 15분에 찬양이 시작되므로 예배 시작 15분전에 건물 3층에 있는 본당으로 입장합니다.

주소는 충남 천안시 동남구 수곡1길 12-1입니다. 근처에 1호선 전철 쌍용역이 있고 아산역이나 천안아산역에서도 멀지 않습니다. 주차도 가능하기는 한데 주차를 하시려면 예배 시작전 넉넉한 여유를 두고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창립 20주년이 되는 나름 대형교회이기 때문에 예배 시작 시간 즈음이 되면 주차장이 꽉 차더군요.

여명 교회의 담임 목사는 이단화 목사입니다. 나이에 걸맞지 않지만 흰머리가 독특하신 분입니다. 신앙 생활의 기본의 개인적인 말씀 섭취와 기도가 기본이지만 주일 예배의 설교 시간 만큼 중요한 것도 없죠. 이분의 강해 설교는 매주 감사하며 적용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말은 강해 설교이지만 설교팀이 준비한 것을 읽는 수준에 설교자와 메시지가 기름과 물처럼 유리되는데에 반해서 이단화 목사의 메시지는 그가 얼마나 묵상하며 설교를 준비했는가 하는 것이 마음으로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옥한흠 목사님과 같은 명 설교자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설교는 유창함과 실력보다는 설교자가 기도로 얼마나 말씀을 준비했나 하는 것이 우선이겠지요. 참 감사하고 있습니다.

필자의 경우 예배 후에 가족이 모여서 설교 메시지를 주제로 말씀 나눔 시간을 따로 갖고 있는데 명쾌한 메시지에 나눔이 풍성해지고 있습니다. 감사할 뿐입니다. 

약간 특이한 점은 예배중에 헌금 시간이 따로 없고 광고 시간이 설교후 예배 끝날 즈음에 하는 것이 아니라 설교전에 합니다. 헌금은 본당 입금에 있는 헌금함에 들어가면서 넣으시면 됩니다. 한 건물에서 유아부나 주일 학교를 아래층에 배치하고 본당을 3, 4층에 배치한것도 지혜로운 선택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초기 사랑의 교회 옥한흠 목사님을 통해 제자훈련을 도입 했지만 지금은 여명 교회 나름으로 인도-소속-성숙-제자훈련의 단계로 성도들을 돕고 있다고 합니다. 이 교회가  주님의 마음을 시원케 해드리는 겸손하고 건강한 교회로 꾸준히 성장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