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삶의 전환기를 가져온 시기에 서초동의 한 대형 교회를 통해서 그동안 가져 왔던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들을 상당 부분 걷어내고 그야말로 "새로운 삶"을 시작했었다. 많은 이들로 부터 존경받는 한 목회자가 있었기에 그 목회자의 존재에 대해서 의존적이지는 않았지만 성경 중심으로 삶을 변화시키려는 분투에 있어 그로부터 나름 도움을 받았던 것은 분명했다. 결혼을 하고 애를 낳아 아기와 함께 예배를 드리러 갈때 우연히 그를 만날때면 온화한 미소와 함께 인사를 나누던 그분을 잊을 수 없다. 그런데, 그가 정년이 되기도 전에 데리고 온 후임자는 달랐다. 키는 훤칠하게 크고 이벤트 능력은 탁월해 보였지만 메시지의 깊이와 무게가 너무도 빈약했다. 무엇보다 그는 인사를 받지도, 하지도 않았다. 성도들 앞에서 허리..
한 언론에서 미국 명문대 대학생의 자살 관련 분석 기사를 접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됩니다. 자식 주변을 맴돌며 온갖 잔소리와 개입을 일삼는 "헬리콥터 부모"는 아닌지, 지나친 염려를 기반으로 자식 앞에 생기는 장애물도 미리 치워서 깔끔하게 정리하는 "잔디깎기 부모"는 아닌지 돌아봅니다. 헬리콥터 부모나 잔디깎기 부모나 모두 자식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하며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해 가는 성장 과정을 방해하는 장애물입니다. 부모들은 나름 그것이 자신이 자식을 생각하고 아끼는 것이라 주장하겠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자식 앞에 침묵하는 것이 어찌보면 가장 어려운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헬리콥터 부모(helicopter parent, cosseting parent, cosseter)라는 말은 196..
2015년 7월 8일 수원 지법 형사재판부는 1심에서 6개월 징역형을 받은 사법연수원생에게 판결을 뒤집어 무죄를 선고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혼인 신고까지 했던 아내가 있었던 연수원생은 혼인 신고 이듬해부터 연수원생 동기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혐의로 간통죄가 폐지되기 직전에 1심에서 6개월형을 받았습니다. 자살한 딸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달라는 어머니의 진정으로 사회에 알려진 이 사건은 헌법재판소의 간통죄 위헌 결정에 따른 무죄 선고라는 상징적 의미가 더해지고 있습니다. 예레미야 5장 말씀이 사건과 더불어 마음에 깊이 박힙니다.7 내가 어찌 너를 사하겠느냐 네 자녀가 나를 버리고 신이 아닌 것들로 맹세하였으며 내가 그들을 배불리 먹인즉 그들이 행음하며 창기의 집에 허다히 모이며 "Why should..